난임일기

서울역차 세상에 1차피검사 결과

hayan._.J 2024. 8. 5. 18:34
반응형

오늘도 대기의 연속이었던 서울역 차병원이다.
미리 오늘 채혈건을 수납을 했었는지 알수가 없어서 우선 수납에 접수를 신청해두고 채혈실로 향했다. 8:10 원무과 대기는 무려 18번째. 놀랍지도 않다 이제.
원무과 접수 후 혹시 납부를 했을 수도 있으니 채혈실레 대기 순서를 확인하고 채혈실로 가 채혈실에도 접수를 진행했다. 운 좋게 수납은 완료되어있었고, 채햘실 3명 전에 도착하여 조금 대기를 하다 피를 뽑았다.

“1차 피검사 채혈 맞으시죠?“ 라는 질문에도 떨리고 설레고 복잡한 감정이 들었다.


채혈 후 진료실 앞으로 가 대기를 진행했다.
6번째에 내 이름과 동일한 이름이 있어서 어? 오늘 빨리 끝나니까 대기를 땡겨주신건가 설마??? 그렇다. 꿈이었다. 그저 이름이 비슷한 환자분이였다.


25명을 온전히 잘 기다리고 김혜옥 교수님을 뵈었다.
”우리 환자분 좋은 소식 있으세요?“라는 질문으로 오늘의 진료가 시작되었다. “네?아니요! 저 임테기 꾹 참고 안해봤어요!” 라고 대답을 드렸고, “잘하셨어요, 앞으로도 신경만 쓰이니 안하시는게 나아요.” 라고 말씀해주셨다. 그리고 이어서 교수님께서는 배아 등급도 좋았고 이식도 잘 되었고 이식 당일 호르몬 수치도 좋다며 긍정적인 이야기를 해주셨다. 그렇지만 마냥 긍정적일 순 없듯이 만약 오늘 피검사 수치가 좋지 않을 경우 다시 생리 2-3일째에 내원, 말일쯤 다시 이식을 시도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계획을 말씀해주셨다.


오늘 오후 1-2시에 나온다던 결과는 생각보다 정말 빨리 나왔고, 수치는 안정적이었다. 진료당시 수치가 100이 넘으면 되요~! 라고 하셨는데, 세상에 700이 넘었다. 병원에서 예약문자가 오지 않아 간호사님께서 전화를 주셨다.
“문자 오류로 전화드렸어요~ 수치 보셨죠?? 축하드려요~~” 세상에 축하한단다. 의료진이 축하한다고 했음 말 다한거지 ㅠㅠ 눈물이 차올랐지만 울지 않고 남편에게 캡쳐한 이미지를 보내고 바로 전화를 했다. 이 기쁜 소식을 제일 먼저 함께해야지!!!!🩶 남편 역시 많이 놀랐고, 전화기 너머로 행복함을 전해줬다. 2일 뒤 2차 피검사를 진행하고 수치가 오늘의 2배, 더블링이 되면 성공적인 거라고 한다. 오늘도 몸에 좋은 것들을 먹으며 2차 피검사 날을 기다려본다.
이 행운이 쭉 이어지기를, 세상의 많은 난임부부에게도 전해지길 바라며 오늘의 글을 마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