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일기

서울역 차병원 시험관1차 임신성공 후기

hayan._.J 2024. 8. 28.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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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성공후기를 쓸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행복하다. 정말 행복하다. 2023.12.29. 서울역 차병원에 첫 진료가 있던 날이었다.

그리고 2024.9.10. 이 날을 마지막으로 서울역 차병원을 졸업하게 된다.

짧다면 짧은 시간이고, 길다면 긴 시간일 것 같다. 난임병원을 다니기로 마음을 먹고 운동을 다시 시작하고 건강한 음식을 먹기 위해 노력했던것 같다. 무엇보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기 위해 무덤덤한 마음을 갖는 방법을 찾아보려고 노력해왔던 것 같다.

 

서울역 차병원 김혜옥 교수님으로 선택을 하고 교수님의 말씀을 전적으로 따랐고, 나팔관 이슈로 수술을 진행하기 위해 강남역 차병원에도 다녀왔었지만, 강남역 차병원 황지영 교수님의 '시험관 하실거면 나팔관 수술 꼭 안하셔도 되요.' 라는 믿음직스러운 말씀 한마디에 나팔관 수술을 진행하지 않고 다시 서울역 차병원으로 돌아왔었다.

 

24.2.28. 본격적으로 시험관 과정에 뛰어들었고, 과배란 주사를 시작하고 배란억제주사를 맞기를 시작했다. 1차 난자 채취 목표는 10개. 하지만 8개 치취, 동결은 1개. 아쉬웠다. 김혜옥 교수님도 아쉬워하셨다. 그래서 채취를 1번 더 진행하고 배아를 모으기로 했다.

24.4.월 갑자기 생긴 물혹으로 피임약을 1개월 복용했다. 이 기간동안 물혹이 사라지기를 간절히 바랐고, 이노시톨 복용을 중단했다.

24.6.월 두 번째 난자채취 일정이 잡혔다. 19개의 채취 성공. 6개 동결. 이로서 총 7개의 배아가 모였다.

24.7.26. 기다리고 기다렸던 배아 이식일이다. 3시간 정도의 대기 후 짧은 배아이식 시술시간. 30분 정도 회복실에서 대기 후 퇴원.

24.8.5. 1차 피검사. 100만 넘으면 된다던 수치는 769.0 기적이 일어났다. 착상에 성공했다.

24.8.7. 2차 피검사. 말그대로 더블링. 첫 피검사 수치의 2배가 뛰면 안정권이라고 한다. 1708.0 2차 피검사 수치도 무사히 통과다.

24.8.13. 초음파. 시험관 1차 성공은 로또라는데, 로또에 당첨되었다. 아기집을 확인했고, 난황도 잘 있는 것을 확인했다.

24.8.27. 초음파 그리고 첫 심장소리. 임신 7주차. 아기는 아주 잘 있고, 아기집 위치도 좋고, 약간의 피고임은 있지만 아기가 잘 자라고 있기 때문에 걱정할 일이 아니었고, 서울역 차병원 초음파실에서 처음 들은 아기의 심장소리는 158bpm 우렁찼다. 이렇게 정말 믿을 수 없는 기적이 일어났고, 난 이제 난임부부가 아니라. 정말 엄마. 아빠가 된 걸 실감했다.

 

 

이 기간동안 멈췄던 운동을 시작했다. 퇴근할때 20분은 꼭 걸었고, 일주일에 2번은 수영 강습을 다녀왔고, 매일 출근길 5층까지 걸어서 출근했다. 그리고 야식을 먹지 않았고, 건강하게 집밥 위주로 먹으려고 노력했고, 매일 점심 샐러드를 먹다가 일반식으로 식사를 바꾸고 저녁은 왠만하면 소식하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23년 여름부터는 금주했었다.

이렇게 나의 서울역 차병원 김혜옥 교수님과의 시험관 후기를 마쳐본다. 여전히 세상의 모든 난임부부를 응원하고, 나와 같은 기쁨을 하루 빨리 느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본다. 


이제 오늘의 난임일기를 끝으로 난임일기 카테고리를 마무리해보려고 한다. 난임병원을 고민중이라면 고민 없이 서울역 차병원을 선택하라고 이야기 하고싶다. 그리고 난임병원을 가야하나 고민중이라면 하루라도 빨리 방문해보라고 말하고 싶다. 2세를 계획한다면 부부의 건강상태를 하루 빨리 파악하고 방법을 준비해가기를 추천한다. 규칙적이고 생리통도 없었기 때문에 건강하다 자부했지만 나팔관 한쪽이 막혀있다는 사실을 알았을땐 이미 결혼 후 1년이상이 지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2세를 계획했다면 하루라도 빨리 고민없이 이 모든 과정을 진행하기를 간절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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